전통적인 제조산업인 철강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저가 공세로 생산량마저 줄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함께 AI 기반의 제어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것이다. 현대제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3.3% 줄어든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분기 매출 927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7.4%, 33.1% 감소했다.
중국의 저가 철강 물량 밀어내기가 국내 철강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발(發) 철강 수출은 지난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23.5% 증가한 3497만톤(t)에 이르렀다. 중국의 저가 잉여물량이 글로벌 시장에 침투하면서 전 세계 철강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의 철강 덤핑에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실적 부진을 빠져나오기 위해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봇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녹색 전환와 디지털 전환기술을 통해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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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