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건설업 불황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공지능(AI) 기술이 건설업에도 활용되면서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잇따른 현장 안전 문제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이유로 안전·설계·업무환경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건설 현장 안전 이슈가 기업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AI 로봇을 활용한 안전 기술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는 모습이다.
사람 대신 로봇이 공사, 스마트시티 개발하는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 현장 내 고위험 작업을 대신 해주는 로봇을 도입했다. 특히 작업 난이도가 높고, 작업 중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현장을 우선으로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람이 직접 앵커를 시공하지 않고 로봇이 작업하는 건설용 앵커 로봇, 자동으로 타공 위치를 식별해 기계 설비 고정에 필요한 천공 작업을 대신하는 스마트 드릴링 로봇(SDR) 등이 있다. △시공 시간 단축 △시공 오차 감소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추락사고, 작업자 질환 예방 등 안전사고 예방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사업도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목표로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에서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도시 교통·주거·환경 분야의 문제들을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지난해 11월, 스마트시티 전문 전시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직접 개발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모듈러 △스마트 물류 △홈 플랫폼 △빌딩 플랫폼 등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솔루션들도 공개했다. 나아가 인도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현지 당국과 맺으며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진출까지 알렸다.
드론 이용해 사고예방, 업무환경 개선하는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역시 AI 접목 기술 중의 하나로 드론을 활용한 아파트 외벽 품질 관리를 제시했다. 고화질의 영상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통해 아파트 외벽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균열 탐지 및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건설업 전반에 떠오르는 외벽 품질 하자로 인한 누수, 철근 노출 등의 이슈를 인식하고 예방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모바일 사원증, 단순 업무용 업무자동시스템(RPA),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등의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업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공공기관인 LH공사는 지난달 ‘스마트건설처’의 신설을 발표하면서 건설 산업 디지털화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맞춰 노동집약 대신 기술 집약 방식으로 생산 방식을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상공간에 설계·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건축정보모델(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고 시공 과정을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IoT를 활용해 전국 건설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할 방침이다.
(중략)
출처: 데일리임팩트